빔프로젝터로 투사하여 큰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한다는건 영화마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온 희망사항이 아닐까.

영화를 좋아하는 나도 예전부터 구입하고 싶었지만, 10인치 태블릿으로 누워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32인치 4K 모니터로도 봐왔기 때문에 그닥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마침 LG에서 PF50KA라는 프로젝터가 출시되었길래 한번 구매해봤다. 이 제품에 대한 리뷰는 유튜브에도 있고 해서 리뷰까지는 아니고 간단 사용기를 적어보고자 함.


원래 대륙의 실수니, 가성비 킹이니 해서 유명하다는 10만원대 중국산 프로젝터를 사서 체험해볼까 했는데 프로젝터를 잘아는 친구가 절대 사지말라고 하더라. 프로젝터라는 물건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은 10만원짜리 싸구려 제품이라도 평소 겪어보지 못했던 큰 화면때문에 "우와~~" 하고 감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과대평가된 것이지, 프로젝터를 알고나면 쓰레기취급도 안하는게 중국산이라고 한다.





삼각대에 거치해서 보려고 했으나, 방 구조상 삼각대 이용이 불가능하여 홈플러스에서 선반 받침대 2개랑 널판지 구매해서 직접 벽에 부착했다. 좌측으로는 바로 벽이라 센터를 맞추려다보니 기기는 저 위치에 놓을수밖에 없었음... 널판지는 따로 고정한게 아니고 그냥 올려둔 거라 무게 배분때문에 좌측에 묵직한 스카치테이프 커터를 놓아두었다. 떨어지면 최소 이빨 두세개는 나갈지도...






그런데 렌즈 좌측하단에 이상한 이물질같은게 보인다.

물방울? 기포 비슷하게 생긴 저게 뭐지? 혹시 반품된걸 다시 포장해서 판매한건가....

같은 제품의 사진들을 검색해봤는데, 나와 똑같은 이물질이 있는 제품도 있고 없는 제품도 있었다.(화질과 투사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음)

일단 짜증이 밀려와서 LG에 문의해놓은 상태고 구매처에 문의해보니 흔히 문의해오는 것으로 며칠 지나면 사라진다고 하는데, 두고 봐야할 것 같다.


※ 3월 5일 오늘 렌즈 이물질 건으로 AS신청한 LG 기사가 방문하였는데, 원래 있는거고 정상이라고 함. 보조렌즈 어쩌고 하는데, 그건 아닌듯 하고 제조시에 어쩔 수 없이 생기기도 하는 그런 것 같다. 다른 리뷰글에서도 똑같은 모습이 있는걸로 봐서는 뭐 정상이겠거니 하고 사용하기로 맘먹음. 기능상에 오류만 없으면 뭐.... 


위 이물질때문에 검색으로 오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람.





100인치짜리 스크린이다.

저 위치에 부착하려고 하니 스크린 자체는 딱 벽 사이즈에 맞는데 스크린을 잡아주는 금속으로된 쫄대가 약 40cm정도가 문과 겹쳐서 문을 못여는 사태가 발생. 스크린 사이즈만 생각한 내잘못이다.... 하여 과감히 스크린만 잘라내어 3M양면테이프로 붙여버렸다. 스크린 자체는 무게가 별로 안나가니 양면테이프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 벽에 못질을 하거나, 천정을 뚫기 싫으신 분은 비슷한 상황이라면 원단만 구매해서 붙이는게 경제적일 수도 있겠다.





형광등을 켠 상태로 투사해 보았다.(디폴트 밝기:50, 맥스:100, 스크린밝기지수 1게인)

PF50KA는 명암비와 FHD해상도가 강점이지만, 안시가 60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빛을 차단해주어야 볼만해진다. 방에서 형광등을 켜고도 선명한 화질로 보려면 안시가 최소한 2500이상은 되야 볼만해지는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소비전력도 만만치 않다. 지금 PF50KA 제품의 가격이 76만원임을 감안하면 뭐 그럭저럭 준수한 가성비인것 같다. 80인치 스크린을 샀어도 충분 했는데, 투사거리를 고려하지 않았고 욕심때문에 무조건 100인치를 달았더니 여백이 많이 남는다. 80인치도 상당히 큰 화면...


빔프로젝터라는 기기의 투사거리와 화질은 한마디로 '계륵'이다.

투사거리가 멀수록 큰 화면을 즐길 수 있지만, 빛이 넓은 면적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밝기와 선명도가 줄어든다.

반대로 투사거리가 가까울수록 매우 밝고 선명한 화질이 되지만, 화면 크기가 작아져 빔프로젝터로서의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PF50KA가 600안시임을 감안할때 80인치가 최적의 화면 크기라 생각된다.


만약 돈이 많아서 20게인짜리 스크린을 설치한다면 더욱 선명하고 밝은 화질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밤에 모든 빛을 차단하고 투사한 모습이다.


방구석이 작은데다가 스크린 바로 옆이 벽이라 스크린에서 나오는 빛이 벽에 역반사되어 화질이 살짝 저하되는 느낌이 있다. 따라서 스크린 설치시 가급적이면 구석에 설치하지 말고 양 옆에 넉넉한 여백이 있는 상태로 설치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방에서 큰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하려는 사람에게 PF50KA는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짤 몇컷....

화질은 정말 좋다.


나는 케이블TV 셋톱박스가 아닌 실내안테나만을 연결했는데, 공중파TV는 그런대로 잘 잡힌다.

MBC는 신호가 약해서인지 안잡혔고 SBS는 아예 검색이 안되던데, 이유는 모르겠다.

실내안테나만 연결할 경우 필히 LG콘텐츠마켓에서 플러스채널(공중파신호 외 채널은 인터넷으로 확장해줌)이라는 앱을 깔아주는게 좋다.

플러스채널은 푹(POOQ)과 연동되는듯 하며 유료채널은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필자는 모바일+PC 푹 이용권이 있어서 채널 확장 후 로그인해봤더니, 이용권을 구매하라고 나온다.

프로젝터가 스마트TV로 분류되기 때문에, 모바일+PC 이용권으로는 안됐던 것...

따라서 스마트TV에 적용되는 이용권을 구매해야 프로젝터로 POOQ의 모든 채널을 즐길 수 있다.




구비하면 편한 장비


USB연장케이블


대부분 콘텐츠를 USB메모리에 담아 재생할텐데, USB를 프로젝터에 직접 꽂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USB를 꽂을 때마다 미세하게 프로젝터가 움직이지 않아 좋다. 프로젝터를 자주 이동하지 않고 고정해두고 사용한다면 USB연장케이블은 매우 편리한 장비가 된다.






블루투스 스피커

오디오케이블+PC스피커






블루투스스피커 or PC스피커+오디오케이블


프로젝터에도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지만, 기대 안하는게 좋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도 되지만, 일반 PC스피커 10,000원짜리를 달아도 좋다.







안테나


케이블 셋톱박스가 있다면 HDMI 케이블로 연결하면 된다.

셋톱박스가 없다면 3,000~10,000원짜리 실내안테나를 연결하고 채널검색 + 채널플러스를 통해 많은 채널을 즐길 수 있다.

실내안테나는 절대로 비싼거 살 필요가 없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단점

원래는 NAS 스토리지의 영상들도 볼 생각이었는데, 이 제품을 덜컥 사고보니 DLAN기능이 없다....

DLAN은 로컬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기기들에 접속하는 기능인데, DLAN 기능이 탑재된 프로젝터들은 100만원 이상 간다.(FHD기준)

다나와 프로젝터 섹션을 보면 '네트워크'라고 기술되어 있고 마치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각종 장비들과 연동되는것으로 혼동할 수 있는데, 절대 아니니 SMB 프로토콜을 이용해 NAS의 콘텐츠를 프로젝터로 보려는 분들은 필히 DLAN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그렇다고 이 제품이 NAS의 콘텐츠를 볼 수 없는건 아니다.

스마트폰 미라캐스트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살짝 번거로울 뿐...


LG 스마트TV나 프로젝터들은 WEBOS를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별로라 생각한다. 프로젝터나 스마트TV 자체 OS로는 손색없어 보이지만, 확장성과 범용성에 있어서는 꽝인것 같다. 그리고 프로젝터에 탑재된 CPU 성능이 구린걸 탑재했는지 영상 재생중에 설정을 만지면 굉장히 버벅거린다.

LG는 왜 안드로이드라는 훌륭한 OS를 냅두고 굳이 WEBOS를 인수해서 밀고 있는지 이해가 안가는....


티빙, 푹 외에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을정도로 WEBOS기반 앱이 너무 없고 심지어 유튜브 앱이나 넷플릭스도 없다. 상위기종의 프로젝터엔 유튜브앱이 있는것것 같은데 왜 이 모델엔 없는지 이해가 안간다.(LG 콘텐츠마켓에 유튜브 앱을 검색하면 없다) 그래서 유튜브를 시청하려면 인터넷앱을 실행해서 WEB상으로 봐야하는데, WEBOS에 내장된 브라우저가 엄청 느린데다가 타이핑도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따라서 유튜브와 넷플릭스 콘텐츠는 미라캐스트를 이용하는 편이 편하다.(넷플릭스는 2년전부터 협의중이라 하는데, 아직 함흥차사)


리모콘을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매직리모콘 기능은 번들리모콘으로는 안된다.

(별도의 매직리모컨을 구매하면 된다는 말도 있는데 확인해봐야함)


LG콘텐츠마켓의 앱들의 수준이 진짜 개판이다.

설치할만한게 거의 없는 수준.


솔직히 유튜브앱 정도는 만들었어야 하는거 아닌가.

안드로이드의 ES익스플로러 같은 앱이라도 있었으면 원격 네트워크(NAS)를 등록해서 DLAN 기능을 대체하여 NAS의 콘텐츠를 FTP 등으로 볼 수도 있을텐데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1. 창vs방패, 그 시작

게임시장에서는 늘 창과 방패의 싸움이 있었다.

게임을 불법복제하려는 크래커들과 이를 막으려는 게임사들의 싸움이 바로 그것이다.

게임업계의 이 기나긴 싸움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고인돌 시리즈를 할 때부터 이미 불법복제와의 싸움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공짜를 향한 인간의 욕망은 언제나 같았나 보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아닌 저장용 매체 (5.25인치 3.5인치 플로피디스켓 FDD, CD 등) 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당시 인터넷이 오늘날처럼 보급화되지 않았고 통신비가 너무 비쌌기 때문에 저장용 매체에 담겨져 판매되었다. 하지만 통신비가 저렴했어도 3MB 정도 용량의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려면 밥먹고 똥싸고 밖에 나가 친구들과 말뚝박기를 하고 들어와야 겨우 다운로드가 완료될 정도의 속도이다보니 통신으로 다운로드 받는다는건 사실상 무의미 했다.




이런 PC통신 시대에도 불법복제가 존재했다.




FDD의 뒤를 이어 CD가 차세대 저장매체로 등장했다.

지금은 CD가 사라지고 있고 심지어는 PC를 조립할 때 CD-Rom등은 빼고 견적을 맞추는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추세에 있지만,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굉장한 저장매체였다. 그 당시 하드 용량이 끽해야 20MB 내외였고, 그나마도 하드디스크가 없는 컴퓨터도 많았다. 그런데 CD는 650MB 였으니 얼마나 획기적인 저장매체였는지 짐작이 간다. XT, AT 시절의 하드 용량은 40MB ~ 100MB정도였다.


이 CD의 약점이자 장점의 역할을 한 것이, CD는 한 번 쓰면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거였다.

CD-writer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가격이 진짜 너무너무 비싸서, 개인들은 CD를 복제한다는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했고, 또 복제시장을 담당하던 어둠의 세계에서도 CD를 불법복제에 사용할 만큼 자본이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CD를 저장매체로 선택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복제방지 역할이 되었기에 게임업계는 CD로 출시하는 게임에 그 어떠한 프로텍션도 걸지 않았었는데, 대만에서 최초로 작정하고 CD를 불법으로 찍어내기 시작하자 엄청난 타격을 맞고 무너져내린다.


컴퓨터라는 것이 보급화되지도 않았고, 또 잘 다루는 이는 손에 꼽았기 때문에 게임 불법복제는 그리 흔한 것이 아니었다.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개눈탱이 쳐맞고 사는 것이 일상이었던 시절 불법복제판으로 깔아주는 스타크래프트 하나에 신나던 시절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싸움은 그저 잔잔한 투닥거림에 불과했다.


그런데 인터넷이 점점 보급화되고, 통신비 또한 자유경쟁 하에 앞다퉈 내려가면서 이 싸움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한다.








바로 당나귀(eDonkey)의 등장 되시겠다.

P2P라는 것이 등장하자, 수많은 자료들이 업로드되었고, 복잡한 복제과정을 모두 생략한 채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모호하던 시절, 수많은 컨텐츠들이 아무런 범죄의식 없이 무차별적으로 복제, 공유되었고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업계는 음원업계였다.

이어 영화, 게임 등등도 같은 수순을 밟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창vs방패의 싸움이 시작된다.





2. 방패는 언젠가는 깨부숴진다

스팀같은 게임 플랫폼이 등장하기 전 게임이란 CD를 사서, 설치를 하고, 이용하는 방식이었다.(소위 말하는 패키지게임)

어쨌든 CD와 같은 '물리적'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야 했다.






CD 출시 초창기에 CD가 불법으로 복제하기 힘든 환경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똥을 뒤집어 쓴 게임업계는 대책을 강구하여 게임을 출시하게 된다. 이 당시에는 개별적인 락 회사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있었어도 이용하는 클라이언트가 없었기에 있으나 마나한 존재) 게임 개발사 나름대로의 복제방지 대책을 강구하였는데 이것을 DRM, 저작권 보호 장치라고 한다.


이들은 CD가 없으면 구동이 안되는 방식을 통해 강제로 '물리적 데이터베이스 보유' 요건을 충족시켜야만 게임 구동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크래커들은 noCD 크랙 등을 통해 이를 무력화시켰다. 놀란 게임업계는 CD에 라이센스 코드를 동봉하여 이 코드를 인증받아야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나, 크래커들은 이 라이센스 코드의 암호화를 복호화하여 이러한 코드를 무한생성하여 사용가능하도록 하여 배포하였다.

이른바 CD-KEY 생성기였다.






게임업계는 더미파일 (쓰레기 가짜 파일) 을 잔뜩 늘여놓는 방법 또한 고안하였으나, 크래커들은 아랑곳하지않고 더미파일까지 통째로 크래킹해버리는 방법으로 게임출시 이후 단 몇시간만에 크랙판을 배포하였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게임업계는 더미파일까지 복제를 하게 되면 게임에 치명적인 에러를 발생시키는 방법을 고안하였으나, 크래커들은 에러의 패턴까지 복사해서 이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으로 또 방패를 깨부숴버렸다.


이렇듯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늘 공격자는 방법을 찾아냈고, 방패는 매번 패배했다.

유명한 크래커 그룹들은 신작 게임이 출시되면 짧으면 몇시간, 길면 몇주만에 크래킹에 성공해 배포하곤 했다.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수십~수백억을 들여 오랜 시간과 수많은 인력을 동원해 개발한 게임이 단 몇 주만에 풀려버려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 것이다. 이제 좀 팔아보려는데 불법 복제판이 인터넷을 떠돌았고, 이용자들은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정품을 사는 것보다 불법 복제판을 다운받아 이용하였다.


또한 정품 CD를 갖고있는 사람들도 CD-Rom의 불안정성으로 게임이 갑자기 멈추거나, 드드득 하는 소음에 민감한 이들은 불법복제판을 다운받아 사용할 정도가 되었다. (데몬툴즈가 국민 가상 드라이브가 된 것처럼)





게이머들에게 매우 익숙한 아이콘


이쯤 되자 게임업계에서는 크래커들을 이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서 한 발 양보를 하게 되는데, DRM을 게임 복제를 원천봉쇄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시기를 늦추는 방법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한 마디로 니네가 방패를 부수려고 고군분투 하는 동안, 우리는 얼리어답터들에게 게임을 팔겠다! 라는 것.

이때부터 v1을 공개하며 게임을 팔고, 크래커들이 v1을 다 뚫었을 즈음에 업데이트된 v1.1에 새로운 프로텍션을 적용하여 패치판을 내놓는 식.


어찌보면 DLC의 등장은 당연히 예정되어 있는 수순이었을 지도 모른다.


이는 실제로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는데, 크래킹에 '언제 뚫리냐' 가 매출에 엄청난 영향을 주던 시기에 작정하고 시간만 벌려는 스탠스는 매우 현명했다. '완전판' 이라고 불리는 최종패치버젼까지 배포가 되었을 시점에는 많은 구매자가 있었기 때문에 게임업계는 출혈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게임업계는 광고에 목숨을 걸게 되었고, 고퀄의 시네마틱 영상들의 필요성이 부각되게 되었다.






CD를 복제하던 시절 가장 강력하게 크래커들에게 대항했던 DRM은 스타포스 락이라는 DRM을 선보였다. 

스타포스 락은 작정하고 좆같이 만들어서 크래커들의 멘탈을 흔들어 놓았는데, 진짜 얼마나 좆같게 만들어 놓았는지 며칠만에 크래킹하던 이들이 실제로 몇개월이 걸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어쨌든 여지없이 깨지긴 깨짐)


게임 업계 입장에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라고 생각해 쾌재를 불렀는데, 이는 얼마 못 가 비난의 화살로 돌아오게 된다.

스타포스 락은 얼마나 좆같게 꼬아놨는지, 개발자들도 이 락을 완벽히 알지 못했는데 이 락은 정품 이용자를 구분하지 못하고 불법 이용자로 판단해 정상적인 구동을 막아버리거나, 갑자기 컴퓨터를 셧다운 시키는 등의 버그를 발생시켰고 스타포스 락 제작사에서 이러한 버그를 막기 위해 내놓은 패치마저 제대로 설치가 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그러니까 내가 자물쇠를 만들었는데 내가 못 여는 사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또한 스타포스 락이 적용된 게임을 지우면 스타포스 드라이버까지 따로 지워야하는 번거로움을 유발했다.

정품 사용자조차 시발 소리를 내게 만드는 이 락은, 크래커나 정품 사용자 모두에게 최악의 락으로 회자되었고 당연하게도 이 락은 사장되었다.


크래커가 뚫기 어려울 수록 개발자 입장에서도 어렵고, 이는 정품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야기시켰다.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복잡한 락을 안 걸자니 크래커들이 금방 불법복제판을 풀어놓을 것이고 락을 걸자니 갖은 오류로 인해 정품 사용자들에게 욕을 들어먹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하드웨어가 발달함에 따라 크래커들이 게임을 뚫는 시간이 점점 단축되고, 불법 복제판의 접근성은 높아지고, 인터넷 속도는 빨라짐에 따라 '어차피 곧 풀리겠지' 하는 마음으로 구매를 하지 않고, 판매량은 점점 줄어들어갔고,  불법 복제판이 나오면 다운받는 사람들은 나날이 늘어만 가는 상황.

블리자드처럼 자체 플랫폼을 생성하여 온라인으로 구동방식을 돌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는 천문학적인 플랫폼 설계, 설립, 유지보수 관리비용을 생각하면 불가능에 가까운 암울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이것도 뚫어버림ㅋㅋㅋㅋ)


근 몇년동안 그렇게 시발시발 소리하며 게임 업계가 피똥을 뒤집어쓰며 불법 복제때문에 쪽박을 차고 있던 중, 사상 최강의 방패가 등장한다.







3. 응 그런데 우리는 안깨지는 방패야

이 방패의 이름은 데누보 락, (Denuvo) 엄청난 방어도를 자랑하는 방패이다.


엄밀히 말하면 저작권 보호 장치는 아니고, 이 저작권 보호 장치를 보호해주는 방패인 셈인데, 즉 DRM이 프로그램을 암호화해서 불법복제를 방어하는데, 이 DRM을 데누보가 암호화시켜 보호해버리는 것.

게임 내 퍼포먼스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으면서, 불법 복제는 막아주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자세한 구동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소스에 더미파일을 숨겨놓거나 가짜 복호화 키를 숨겨놓는 등의 새로운 방식의 락을 도입했다. 심지어 이 극악무도한 데누보는 더미파일까지 암호화를 시켜버려서 이 암호를 풀기 전에는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조차 모르게 만들어놓아버린 것이다.


비유하자면, 1TB 하드에서 특정한 파일을 찾아야하는데, 랜섬웨어에 걸려서 파일명이 죄다 알 수 없게 암호화 되어버렸다. 이를 복호화해서 풀어야 하는데, 데누보라는 랜섬웨어가 랜섬웨어가 걸린 당신의 PC를 또 암호화시켜버린 것이다. 크래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개 씨발인 상황이다.


이 데누보 락이 처음으로 적용된 게임은 피파15 였는데, 유명한 중국 크래커 그룹인 3DM이 3개월만에 크래킹에 성공한다. 그리고 코멘트를 남기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니네 씨X 아주 좆같이 만들어 놨던데, 그래도 우린 2주만에 뚫었어^^" 이었다.






3DM 그룹의 리더, 버드 시스터


작업에 착수한지 2주만에 뚫었다는 말인데 (허세인지 진짜인지는 모름) 결국 헛수고하지 마라, 방패는 언젠가는 부숴진다는 뜻이었다.

데누보도 스타포스 처럼 한 세대를 지나가는 방패에 불과하다고 치부되던 찰나, 데누보가 대망의 데누보 v3 를 내놓는다.


데누보 v3는 피파16에 처음으로 적용되었는데, 크래커들은 말 그대로 패닉상태에 빠진다.

마찬가지로 3DM에서 자신만만하게 크랙판을 배포했는데, (이마저도 5개월이 걸림) 사용자들이 온갖 버그를 제보했다.


실행파일 자체는 뚫리더라도, 수많은 더미파일 (가짜 쓰레기)이 같이 구동을 해서 게임이 꺼지거나, AI들이 제대로 작동을 안하거나, 그래픽이 깨지거나 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작동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도저히 게임 진행이 불가능한 수준이어서, 3DM은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고 배포를 중단하고, 몇 주 몇 개월에 걸쳐서 제보된 더미파일들을 하나하나 다 잡아가며 수정판을 올리게 되었다.


그렇게 1년을 넘게 개고생하며 온전한 파일에 가까운 파일을 올렸을 때는 (그마저도 100% 완벽히 크래킹하지 못하고 간신히 플레이 가능한 수준) 이미 기다리다 지쳐 정품을 구매한 이들이 한가득이고, 이미 철이 지나 아무도 찾지 않는 게임이 되어버린 후였다.


락은 언젠가 뚫리기 마련이지만, 그동안 게임 제작사는 판매 할 만큼 하고, 이제 끝물이니 세일행사까지 하는 판국에 어디에 버그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크랙판을 하느니 그냥 정품 사고 만다! 는 사용자들이 늘어가게 되었다.





헤헤 우리 락 깨느라 개고생했어?ㅎㅎ 이미 그게임 팔릴만큼 다 팔렸고 우린 로열티 다 받았지롱!


기존 대작 게임들은 길어도 일주일이면 버티지 못하고 복제판이 풀려버리는 바람에 충성도가 높은 골수팬들이나 게임을 구매해 즐기는 상황의 게임 업계에서는 고무적인 일이었다. 


크래커 그룹들은 패배감에 젖어 백기를 들었다.

락은 길어도 몇 주만 매달리면 뚫는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이 전대미문의 데누보라는 방패는 언제 뚫리는지 도무지 가늠조차 안되는 것이었다.

이들은 크래킹을 기다리는 복돌이들에게 큰 기대는 하지 말라면서, "우리가 완벽히 크래킹하기를 기다리느니 정품을 사는게 더 이득일 것" 이라고 했다.


'우리가 못 뚫는 락은 없다' 고 자부했던 3dm은 이를 갈며 데누보 v3 을 깨부수기 위해 덤벼들었다.

그러나 데누보 v3를 깨기는 커녕 뚜드려 보기도 전에 데누보사는 v4 를 내놓았다.

(심지어 v3도 이제야 감이나 좀 잡아가려던 참임)


그러던 중, 복돌이들의 신이었던 3DM 그룹이 중대 발표를 하게 되는데, "내부 회의 결과 설날 이후로 어떤 싱글 게임도 크래킹하지 않겠다" 고 선언하면서, "1년간 휴가를 가서 재충전 겸 상황을 지켜보겠다" 고 말해 사실상 패배를 인정해버린 것이다.


3DM 광신도들은 광분해서 "니들 데누보 못 뚫어서 짜지는거 아니야?" 라고 조롱하기 시작했고 3DM 은 발끈해서 "하 아니거든? 우리가 데누보 뚫는거 보여줌 기다려봐라"


라는 말을 남겼지만 데누보를 뚫은 게임은 하나도 업로드되지 않았다.


제일 실력있다고 평가받던 3DM이 돌아오지 않고, 손을 놓아버린 것으로 판단되자, 다른 크래커 그룹들도 대부분 포기선언을 한다.

기나긴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매일 뚜드려 맞기만 하던 방패가 드디어 감격적인 첫 승리를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4. 그런데 지금, 그 데누보가...

데누보라는 극악무도한 락 앞에, 복돌유저들은 광광 울 수밖에 없었다.

내가 즐기려고 점찍어둔 게임에 데누보 락이 적용된다는 소식이 들린다면, 그 게임은 무조건 구매를 해야만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

세계의 복돌 유저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데누보 사에 폭파협박, 살해협박 등의 메일을 보내고, DDOS 등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데누보 사는 콧방귀를 뀌며 "사람은 원래 화가 나면 불같은 법이다. 이해한다" 며 광역도발을 시전하여 복돌이들을 부들부들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2016년 7월, 철통 방어를 자랑하던 데누보 v4를 완벽하게 무력화 시켰다는 소식이 레딧을 강타한다.(이는 현재진행형임)



데누보를 정공법으로 뚫은 것은 아니고, 이 방패가 워낙 강력하다보니 방패로 보호받는 자물쇠를 공략하느니 문의 경첩을 뜯어내버리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들은 정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한 후,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소스를 추출한 다음, 게임에 덮어씌우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환불 정책에 의거 구매한 게임을 환불조치하고, 게임은 불법복제판으로 계속 즐기는 것이다.


실제로 데누보 v4 락이 적용된 파크라이 크라이멀 등이 완벽하게 뚫리고, 실제 정상구동 후기들이 올라오는 상황.

복돌이들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토랭이 사이트에서 대기중이다.

직접 위 방법을 사용하던가, 위 방법을 통해 릴리즈 된 크랙버젼이 올라오길 기다리면 되니까...



오랜 기간 창이 이기던 싸움에서 존나 일기방패 급으로 강력한 방패가 나와서 이 싸움에 종지부를 찍는가 싶었는데 다시 전세가 역전되기 일보직전이다.

과연 창이 다시 방패를 깨부술지, 이 변칙공격을 막아낼 새로운 형태의 방패가 등장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복돌이들은 말한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스타크래프트 1


Black Sheep Wall – 지도에서 가려진 부분을 보이게 한다.

Breathe deep – 가스 500이 늘어난다.

Food for thought – 인구 제한을 없앤다.

Game over man – 자신이 패한 것으로 대결을 끝낸다.

Medieval man – 모든 특별 능력이 개발된다.

Modify the phase variance – 기술발전단계(테크트리)에 관계없이 모든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한다.

Operation CWAL – 개체 생산 및 건물 건설 속도를 빠르게 한다.

Power overwhelming - 체력이 소모되지 않는다.(무적)

Show me the money – 광물 10000, 가스 10000을 얻는다.



스타크래프트 2


일반치트키

WhatIsBestInLife - 즉시 승리

LetsJustBugOutAndCallItEven - 즉시 패배.

TookTheRedPill - 전장의 안개 제거.

Bunker55Aliveinside - 보급품(식량) 무제한.

CatFoodForPrawnGuns - 건설 속도와 업그레이드 속도 증가.

TerribleTerribleDamage - 무적 모드+공격력x10.

SoSayWeAll - 모든 연구기술을 사용가능.

IAmIronMan - 공방 업그레이드.[9]

HanShotFirst - 기술의 재사용 대기시간 제거.

TyuHasLeftTheGame - 승리 조건을 끔.(목적을 달성해도 승리할 수 없음)

NeverGiveUpNeverSurrender -패배 후에도 플레이가능.(패배 하지 않음)

ImADoctorNotARoachJim - 치료 속도 증가.

MoreDotsMoreDots - 자원 소모 없이 유닛 생산, 건물 건설. 기술 사용시 에너지 소모 제거 -공허의 유산 : 아둔의 창 기술 에너지 소모 제거.



자원관련

SpectralTiger - 광물 +5000

RealMenDrillDeep - 가스 +5000

WhoRunBartertown - 광물과 가스 +5000



캠페인관련

WhySoSerious - 소지 자금이 5백만 증가(자유의 날개), 맵 플레이중 변이 선택 가능(군단의 심장).

LeaveYourSleep - 모든 미션을 플레이.

EyeOfSauron - 모든 동영상을 감상.

StayClassyMarSara - 모든 UNN TV 뉴스를 시청.

HoradricCube - 저그와 프로토스 연구 점수 모두 최고치로(자유의 날개), 맵 플레이중 케리건 능력 변경 가능(군단의 심장).




GTA5


캐릭터관련

달리기 속도 향상 - CATCHME

불타는 탄알(폭발 탄환) - INCENDIARY

캐릭터 무적모드 - POWERUP

체력, 갑옷 및 탄창 최대화 - TURTLE

높은 곳에서 하강 - SKYFALL

음주모드 - LIQUOR

주먹으로 근접공격하거나 탈것 공격 시, 폭발 - HOTHANDS



광역적용치트키

슬로 모션 - SLOWMO

슬로 모션 조준 - DEADEYE

날씨 변경 - MAKEITRAIN

수배 레벨 상향조정 - LAWYERUP

수배 레벨 하향조정 - FUGITIVE

달 중력 체험 - FLOATER



탈것관련

BMX 자전거 - BANDIT

PCJ 오토바이 - ROCKET

SANCHEZ 오토바이 - OFFROAD

미끄러운 자동차 - SNOWDAY

Rapid GT 스포츠카 - RAPIDGT

리무진 - VINEWOOD

낙하산 - SKYDIVE

스턴트용 경비행기 - BARNSTORM

헬리콥터 - BUZZOFF




GTA4(확장팩포함)


—- 오리지널 & 확장팩 공통 —–

Invulnerability(무적?) – 5483-555-9191

Health(체력 가득채움) – 362-555-0100

Health, armor, ammo and weapons(체력, 아머, 무기1번 세트) – 482-555-0100


Weapons(무기세트 1번) – 486-555-0150

Better weapons(무기2번 세트) – 486-555-0100


Wanted Level Down(수배 별 해제) – 267-555-0100

Wanted Level Up(수배 별 추가) – 267-555-0150


Car repair(자동차 수리) – 2228-555-0122

Change weather(날씨 변경) – 468-555-0100


Song information(노래 정보) – 948-555-0100


Helicopter(헬리콥터) – 359-555-0100

Jetmax(보트) – 938-555-0100

Pedestrians riot(보행자 폭동) – 555-891-0011

Police boat(경찰 보트) – 754-888-0100

Spawn Annihilator Helicopter(Annihilator 헬리콥터) – 359-555-0100

Spawn Cognoscenti Mafia Car(마피아차) – 227-555-0142

Spawn Comet Car(Comet 차) – 227-555-0175

Spawn FIB Buffalo Car(FIB 차) – 227-555-0100

Spawn Jetmax Boat(Jetmax 보트) – 938-555-0100

Spawn NRG900 Motorcycle(NRG900 오토바이) – 625-555-0100

Spawn Sanchez – 625-555-0150

Spawn SuperGT – 227-555-0168

Spawn Turismo Car – 227-555-0147

Strippers Strip – 468-555-0100

—- 확장팩 The Lost And Damned 에서 추가된 탈것 치트키 —-

Spawn Burrito – 8265550150

Spawn Double T bike – 2455550125

Spawn Hakuchou bike – 2455550199

Spawn Hexer bike – 2455550150

Spawn Innovation bike – 2455550100

Spawn Slamvan – 8265550100


—- 확장팩 The Ballad of Gay Tony 에서 추가된 탈것 치트키 —-

Explosive sniper rifle shots(폭발하는 탄쓰는 스나이퍼) – 4865552526

Super punch – 2765552666

Spawn Akuma bike – 6255550200

Spawn APC – 2725558265

Spawn Bullet GT – 2275559666

Spawn Buzzard helicopter – 3595552899

Spawn Floater boat – 9385550150

Spawn parachute – 3595557272

Spawn Vader bike – 6255553273




네트워크 기반의 CCTV 카메라, 일명 아이피카메라는 5~10만원대라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축 할 수 있는 가정 방범용 카메라다. 예전에는 방범용 카메라와 DVR을 설치하려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거나, 홈시큐리티 서비스에 가입하여 매달 비용을 납부해야 했지만 WIFI기반의 저렴한 네트워크카메라가 널리 보급되면서 비용적인 문제가 해결되었고 누구나 단돈 10만원만 있으면 훌륭한 CCTV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피카메라는 인터넷 네트워크 기반이기 떄문에 집에 설치해두면 외부에서 언제든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집안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해킹에 무방비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아이피카메라는 90%가 OEM으로 생산되는 중국산 제품들인데 가격은 저렴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안은 매우 취약한 상태다. 아이피주소와 포트만 알면 초급수준의 해커도 쉽게 카메라 관리자권한을 획득하여 사용자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아이피주소를 찾아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며 아이피를 알면 포트스캔을 통해 열려 있는 카메라 포트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아이피카메라의 보안수준은 정말 심각한 상황이며, 대부분 IP카메라 사용자의 사생활은 전세계 관음증 환자들, 특히 중국인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신의 일상을 누군가가 매일 훔쳐보고 있다면?



IP카메라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되는 대부분의 IT기기들은 항상 해킹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를 막으려면 제품 자체에 높은 수준의 방화벽 보안시스템을 개발, 탑재되어야 하는데 그러면 제품의 가격이 엄청 올라가게 되고 소비자는 비싼 가격때문에 제품을 구매하지 않게 된다. 외부에서 자기 애완동물을 보겠다고 100만원 이상을 투자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아이피카메라 제조사들은 딱 지금의 보안 수준과 지금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고 해킹에 대한 대비는 소비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인 것이다. 그 어느 제조사, 유통사도 이러한 보안 취약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사용자가 해킹피해를 입으면 그때서야 사람이 집 안에 있을 땐 카메라에 모자를 덮어두거나 끄라는 말밖에는 해줄 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유통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

왜냐면 어떤 식으로든 인터넷망에 연결되는 모든 IT기기들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 때문이고 해커들의 실력에 따라, IT기기의 보안수준에 따라 뚫리거나 해커가 포기하거나 둘중 하나다. 인터넷에 연결하는 이상, 해킹에 대한 대비는 소비자의 몫이다. IP카메라의 구입 목적이 외부에서 집을 감시하고자 함인데, 이럴려면 어쩔 수 없이 공유기의 특정 포트(Port)를 열어줘야 한다. 이 포트를 통해 해커들이 침투할 여지가 생기는 것인데, 포트를 열어두었다면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설정하고 카메라 펌웨어를 최신으로 업데이트 하여 해킹에 대해 최소한의 방지를 해야 한다.



IP카메라를 국내 업체가 직접 개발, 생산하는 곳은 대기업을 제외하곤 단 한 곳도 없다.

그러니 국내 유통사에는 소프트웨어나 펌웨어 개발자들이 있을 턱이 없으며 있다고 해도 메인 개발자는 제조사(중국) 쪽에 있기 때문에 해킹 이슈가 발생하여 펌웨어 업데이트의 필요성이 부각되면 그저 중국 제조사가 새로운 펌웨어를 개발, 배포해 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나는 실제로 IP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여러번 해킹을 겪어보기도 했고 어디서 어떤 놈이 해킹을 하는지 한달간 관찰해본 적이 있는데, 약 43건의 접속중 41건이 중국발 IP였다. 내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당신의 공유기 시스템 로그를 살펴보기 바란다.

접속실패 기록을 남긴 의심스러운 아이피를 whois 해보면 분명 중국 아이피일 것이다.


IP카메라를 설치한 한 여성은 샤워하고 나오는데 카메라가 자신을 따라다니고 스피커에서는 중국말과 함께 낄낄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오는걸 보고 기겁을 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더욱 소름끼치는 것은 해커들이 위처럼 해킹했다는 사실을 티내지 않고 수시로 접속하여 왜곡된 욕망을 충족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엔 사용자는 자신의 IP카메라가 해킹을 당했는지도 모른 채 자신의 사생활이 생중계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온라인 상의 '트루먼쇼'가 현실화 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생긴 대부분이 아이피카메라는 해킹에 취약한 중국산제품들


구형 IP카메라(640x480해상도)의 경우 주소줄에 특정 문구를 입력하면 아이피카메라의 ROM 메모리를 덤프받을 수 있는데 이 안에 관리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문제가 불거지고나서 한참 후 제조사에서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막았지만,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여전히 해킹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이러한 펌웨어 업데이트 지원조차 안되는 제품은 그냥 버리고 최신 제품을 구입하는 편이 낫다. 해킹으로 사생활을 침해받는 사례가 증가하자 제조사들은 고민 끝에 기기마다 고유의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여 자동 설정하는 방법을 내놨다. 이 방법은 지금까지 보편화되어 있는데, PC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IP주소 노출 위험도 적고 해커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이 역시 무작위 광역 IP스캐닝, 심지어는 IP카메라를 찾아주는 웹사이트(sh**n) 등을 통해 IP주소를 찾아낼 수 있으므로 100%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요즘은 IT기기에 익숙치 않은 소비자들이 기본 비밀번호 그대로 사용하거나 아예 비밀번호 없이 사용하여 사생활을 침해당하는 사례가 늘자 제조사에서는 아예 카메라마다 랜덤하게 생성된 무작위 비밀번호를 셋팅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 경우 해킹당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는데 그 이유는 매우 복잡한 비밀번호에 기인한다. 특수문자, 대소문자, 숫자 등을 조합한 비밀번호는 해커를 포기하게 만든다.



지금 이시간에도 한국의 아이피카메라를 해킹하려는 세계 관음증 환자들의 공격이 계속 되고 있다.

해커가 당신의 IP주소를 모른다 해도 간단한 스캔작업이면 금새 당신의 아이피카메라가 연결된 포트를 알아낼 수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그렇다고 IP카메라가 무조건 해킹되는 것은 아니다. 

최신 패치가 되어 있거나, 최신 제품들은 해킹에 대해 99% 안전하다고 봐도 무방하니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관리자 계정을 어떻게 설정하느냐 이다.


IP카메라를 구입하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관리자 계정이 admin / admin 혹은 admin / 빈칸, user / user, admin / 1234 등 단순하게 설정되어 있는데, 이 계정을 사용자가 필히! 변경해주어야 한다. 계정변경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고가의 최신 IP카메라라도 해킹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IP카메라의 사용 용도가 대부분은 애완동물 모니터링용, 아기 모니터링용, 방범용 등일 것이다. 아래의 사항을 잘 지킨다면 해킹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설령 해킹당했다 하더라도 심각한 사생활 노출은 막을 수 있으니 IP카메라 사용자들은 꼭 필독하셨으면 좋겠다.



  • 구형카메라(640x480해상도)의 경우 반드시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여 메모리덤프 등으로 ROM을 다운로드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패치만 해도 99%의 해킹을 막을 수 있음. 잘 모르는 분은 댓글남겨주세요)
  • 카메라 관리자 계정 아이디를 admin으로 하지말고 특수문자를섞어 다른 것으로 사용하고 비밀번호 역시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를 조합, 10~20글자 이상으로 매우 복잡하게 설정하여 무작위대입 등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계정아이디를 admin이 아닌 다른걸로 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예) admin, user, guest = X     my@cam!# = O
  • 집에 들어왔을 때는 꼭 카메라의 전원을 끌 것(돌려놓거나 무언가를 씌워도 소리는 유출되니 아예 끄는게 좋음)
  • 카메라는 절대 침대가 보이는 침실 등에 설치하지 말 것
  • 사용자의 휴대폰 맥어드레스를 공유기 네트워크 설정에서 외부접속 허용에 등록해두고 해당 휴대폰 외의 맥어드레스나 아이피로의 접속은 모조리 차단해둘 것
  • 국내 IP카메라를 해킹하는 놈들은 99%가 중국, 해외 놈들이므로 해외접속을 원천 차단해둘 것
    (이건 IPTIME에 문서를 보내 해외아이피 및 VPN, 프록시를 통한 접속을 모두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줄 것을 건의 해볼 생각이다.)
  • 해킹되는건 IP카메라 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노트북의 웹캠 역시 해킹당할 수도 있으니, 스티커 등을 붙여놓는게 좋다.
  • 네트워크를 조금 안다면 외부 포트스캔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 카메라 판매업체가 제공하는 녹화 저장서비스나 클라우드 서비스는 절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IP카메라의 사생활노출 문제는 언제고 언론에서 크게 다루게 될 날이 올거라 생각한다.





※ 이 포스팅을 작년 8월 9일 작성하였는데, 며칠 전 IP카메라 보안의 심각성을 방송사들이 인지하고 보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458134

http://www.insight.co.kr/newsRead.php?ArtNo=102304


내 노트5(엑시노스 7420) 구입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노트7(엑시노스 8890)과 점수차이가 엄청나다.

애플의 A9 칩셋 성능도 명불허전... 

나온지 한참 지난 A9가 저정도니 A9X는 어느정도일지 대충 감이 온다.




요즘 서든어택2, 바람의나라 떡밥이 핫하고 표절, 현질유도 겜만 주구장창 찍어내는 국내 게임업계를 향한 질타도 많고 해서 워록의 배틀필드 표절에 관해 써본다. 워록이 배틀필드2를 표절한걸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확히는 2차대전 배경으로 만들어진 배틀필드1942의 현대전 모드(MOD)인 데저트컴뱃을 표절한 것이다.


이건 그만큼 배틀필드1942의 국내 인지도가 굉장히 낮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 참고로 배틀필드2는 워록 클로즈베타 오픈하고 좀 지난 후에 출시되었다.



배틀필드시리즈의 가장 첫번째 시리즈인 배틀필드1942는 게임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2차대전을 배경으로 제작된 EA의 밀리터리 FPS게임이다. 1942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데저트컴뱃은 각종 모드상을 휩쓴 1942의 유명한 모드임.




서튼어택2 수류탄 투척모습



배틀필드1942에서 수류탄을 투척하는 모션을 잘 보면 왼손으로 안전핀을 뽑고 수류탄을 투척하는데 투척할때 왼손에 안전핀고리가 들려있고 던져지는 수류탄은 안전핀이 제거된 상태로 던져진다. 무려 15년전에 나온 게임도 수류탄 투척시 안전핀 뽑고 투척하는걸 구현했는데 300억 들인 서든어택2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이해가 안간다.






표절이야기에 앞서 배틀필드1942 칭찬을 좀 해야겠음ㅋㅋㅋ

난 배틀필드1942를 참 재미나게 했다. 요즘 게임을 기준으로 보면 참 볼품없는 그래픽이지만, 순수 게임성만 본다면 배틀필드1942의 멀티플레이는 지금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특히 프롭기들의 전투시 고증은 꽤나 괜찮았던 편이라 과달카날이나 이오지마맵에서의 독파이팅은 정말 재미있었다. 다만 옛날 물리엔진이다보니 종종 뒤집혀서 착륙이 된다든가, 벽에 부딪히고도 안터진다든가 하는 버그는 있었지만 공중전은 정말 개꿀잼이었다.






배틀필드1942에는 스핏파이어, 스투카, BF109, 커세어, 제로센, P-51등 다양한 전투기들과 거대한 B29같은 폭격기도 등장하는데 각 전투기의 선회력, 가속도 등이 다 다르고 독파이팅중 충분한 가속이 붙지 않은 상태에서 적한테 꼬리를 내주지 않겠다고 무리하게 수직상승하거나 하면 엔진 출력이 떨어지면서 양력을 잃는 실속현상까지 구현했을 정도로 신경 많이 쓴 게임이다.



무엇보다 게임 내 존재하는 모든 비행기나 구축함, 심지어는 항공모함에 잠수함까지 탑승이 가능했고 잠수함에 탑승하면 물속에 잠수한채로 잠망경만 내놓고 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데, 과달카날같은 맵에서 잠수함타고 적 전함 찾아다니며 침몰시키는 재미... 대잠 구축함에 탄 유저가 적 잠수함을 발견하면 기뢰를 뿌리면서 도망가느라 바쁘고...


산호섬맵처럼 육지 거점이 없는 맵에서는 병력이 항공모함에서 리스폰되기 때문에 적 항모를 격침시켜야 이기는 맵인데 고공에서 급강하폭격으로 폭탄을 항모갑판에 떨궈야하고 비행기를 못탄 항모 잔류 병력은 항모에 달린 대공포를 잡고 방어를 해야했다. 그뿐인가 항공모함을 타면 직접 항모를 조종할 수 있는데 병맛플레이 좋아하는 몇몇 유저들은 서로 항모를 찾아 해매이다 적 항모와 마주치면 박치기하는데, 그러면 항모가 기울어져서 비행기가 제대로 이륙을 못한다.


이륙중에 흔들려서 떨어지거나 부딪혀 터짐... 

그러다 갑판끼리 맞닿으면 이때부턴 개판되는데, 항모인원들은 갑판에 누워 서로를 향해 총질을 하게 되는데 항모가 계속 흔들리니 제대로 맞을리가 없다. 개런드 탄창 5개를 다 비워도 적을 못맞추게 되니 다들 상대 항모에 건너가 근접전을 펼쳤었다.






내가 배틀필드1942를 하면서 가장 대단하다고 느꼈던건 포격지원시스템이다.

정찰병(저격수)이 적들 밀집해있는 지역에 잠입해서 포격요청을 하면(쌍안경으로 포격원점을 조준한상태에서 왼클릭) 전함의 함포, 자주포, 플레처, 다련장, 박격포에 탑승하고 있는 유저에게 포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활성화된다. 산 등에 가로막혀 적이 보이지 않아도 정찰병의 포격요청을 받으면 정찰병이 쌍안경으로 조준했던 포격 시점을 통해 포격을 할 수 있다. 게다가 탄이 떨어지는 지점을 볼 수가 있기때문에 초탄을 발사한 후에 편각, 사각을 조정해서 정밀하게 폭격을 할 수 있다. 다만, 타겟 좌표를 불러준 정찰병이 생존할때까지만 유지됨... 뒤지면 포격지점을 더이상 볼 수가 없게 된다.


이 포격놀이가 꽤나 재미 있다보니 멀티에선 포격을 할 수 있는 장비는 인기가 많았다. 포격장비 타고 뒤에 짱박혀 "포격지원 준비완료"라고 계속 외치면서 정찰병들한테 타겟좀 달라던 유저들이 참 많았다.

이 모든게 1기가  남짓한 게임 용량으로 구현되었다.



다시 표절이야기로 넘어가서...




배틀필드1942는 외국에선 굉장히 흥했지만, 국내에선 EA코리아의 삽질로 극소수의 매니아들만 즐기는 마이너게임이 되어버렸다.  워록은 드림익스큐션이라는 회사가 개발을 했고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인데, 배틀필드1942의 국내 인지도가 매우 낮은 점을 이용해 표절을 했고 이에 대해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유저들을 [악성워록음해자]라는 이유로 영구차단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워록은 배틀필드의 병과, 게임내 오브젝트등 여러 부분을 표절했고 배틀필드 이외에 외국 사진작가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는데(위 짤 참고) 병과같은건 뭐 그렇다 치고 넥슨의 배틀필드 표절 甲은 배틀필드 데저트컴뱃의 백여개에 가까운 사운드파일을 추출하여 파일명 변경도 하지 않고 그대로 워록에 복붙했다는 점이다. 이는 배틀필드 유저들에 의해 금방 들켰고 이에 대해 표절의혹을 제기했던 유저를 영구차단하고 즉시 사운드파일명을 전부 변경했으며 추후 업데이트때 사운드효과음을 전부 교체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에 분노한 유저들이 EA에 신고를 하기 시작했고 EA가 조사를 실시한다는 뉴스까지 떴는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배틀필드2 출시 임박.

전세계 배필매니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국내 매니아들도 배틀필드2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이때 워록은 클로즈베타기간 이었고 세세한 버그패치 외에 업데이트 없이 국내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어가던 시점.



드디어...




배틀필드2 발표!




일단 10년 전에 나온 배틀필드2의 인트로 영상을 봐보자.

이건 시네마틱영상이 아닌 실제 인게임 영상을 인트로로 사용한건데 10년 전의 게임 그래픽 치곤 상당히 고퀄이다.



10여년 전에 나온 배틀필드2는 밀리터리게임 매니아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사해줬다.

배틀필드2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하프라이프 모드 중에 하나였던 네츄럴 셀렉션(NS)의 커맨더 모드와 흡사한 커맨더 모드(RTS의 개념을 FPS에 도입한 시스템)와 스쿼드 모드(분대 편성을 가능하게 해, 팀플레이를 극대화)를 도입해, 새로운 플레이를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배틀필드2의 이 시스템은 전세계 게임평론가들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부분임.


솔직히 얼마전 서비스 종료한 서든어택2는 10년전에 나온 배틀필드2만도 못한 것 같다.


15년 전에 나온 1기가 조금 넘는 용량의 배틀필드1942는 점사(끊어쏘기)의 개념과 다소 부실하지만 탄도학이 적용되어 있다. 연사를 하면 반동때문에 총구가 위로 들리지만, 조준해서 단발로 쏘거나 2발~3발씩 끊어쏘면 명중률도 높았고 반동도 제어가 가능했다. 또 어썰트의 경우 조준 상태의 발사시와 그냥 발사시 탄착군이 다르게 형성될 정도로 고증에 신경을 많이 썼다. 

유튭에서 봤는데 썩은어택2 어썰트의 경우엔 벽에다가 조준해서 쏘는거랑 그냥 쏘는거랑 똑같더라.



암튼 배틀필드2 발표가 있고나서 워록의 홈페이지에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거라는 팝업창이 뜬다.




그동안 배틀필드1942 데저트컴뱃과 똑같은 시스템으로 별다른 점 없이 운영하다가 배틀필드2 발표 이후 뜬금없이 지휘관모드와 분대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너무한거 아니냐는 유저들이 속출하자 자신들은 이미 오래전에 기획하고 있던 업데이트인데 배필2가 먼저 나온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업데이트 플랜 공지 시점이 매우 구리다는게 문제다.


이후 한 유저가 배필2의 분대플레이, 지휘관모드를 너무 노골적으로 표절하는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영구정지시켜버린다.



그래서 스카이넷이 구현되었나?

그것도 아니다.

스카이넷이라고 잠깐 등장했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진걸로아는데 내생각엔 자기들 기술력으로는 배필2의 지휘관모드, 분대플레이의 퀄리티를 도저히 구현하지는 못하겠는데 업데이트플랜이랍시고 공지를 띄웠던 적이 있어서 야매로 잠깐 등장시켰다가 포기한거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FPS 밀리터리게임은 밸런스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캐릭터의 능력에 영향을 주는 캐시아이템은 적어도 밀리터리 FPS게임에서만큼은 절대 도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넥슨은 워록에서도 밸런스를 해치는 캐시아이템을 판매해서 많은 워록 유저들이 실망을 했다. 캐릭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유희용아이템이나 스킨같은걸 판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게임은 유저들이 알아서 캐시템을 사준다.


결국 배틀필드2의 지휘관모드, 분대플레이에 큰 기대를 걸었던 유저들은 실망했고 워록은 그렇게 묻혀갔다.

정말 우리나라 게임사들 정신차려야 할 것 같다.


블리자드 개발자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게임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야 재미있는 게임이 탄생한다"

참 아쉽다.



이번에 나올 배틀필드1 (1차대전배경) 소식에 매우 흥분된다.

개인적으로는 2차대전으로 나오길 바랬지만, 1차대전도 흥미롭긴 하다.

나오자마자 질러서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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