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비란 무엇인가

 

약 2005년경부터 등장한 정체불명의 한국 결혼식 문화다. 일반적으로는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시가에서 며느리가 될 여성에게 봉채비와는 별도로 지급하는 명품 혹은 그에 준하는 현금을 꾸밈비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봉채라는 개념이 낯선 현대 여성들에게 봉채를 설명하기 위해 단순히 용어만을 변경하였다고 보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렇게되면 봉채비=꾸밈비가 된다.

 

그런데 요즘은 봉채비 외에 별도로 꾸밈비를 추가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사치욕이 만들어낸, 사라져야 할 잘못된 허례허식이라는 이라는 측과 자연스럽게 발생한 결혼문화라고 주장하는  측 사이에 논란이 있다. 허례허식이라 주장하는 측은 주로 결혼관련 업체 측인 반면, 자연스럽게 발생한 결혼문화라 주장하는 측은 대부분의 여성들과 페미니스트들이다.

 

꾸밈비를 다룬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기사에서는 꾸밈비를 비판적으로 묘사했다. 한 결혼 전문 매체에서도 꾸밈비가 등장하기 시작한 2006년 기사에서 꾸밈비를 비판하였다. 하지만 여성들의 파워가 강력한 요즘 명분없는 꾸밈비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작아지고 있으며 각종 인터넷 여성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어 널리 알려지고 보편화되고 있다.

 

정체불명인 만큼 실제로 쓰이는 의미가 명확하지도 않고 돈의 성격 또한 명분이 불명확하다.

 

 

 

봉채비란 무엇인가

 

신부쪽에서 신랑쪽에 예단(비)를 보내고 신랑쪽에선 그에 대한 답례로 신부쪽에다 돈을 보낸다. 

다만 그때 보내는 돈의 성격은 사실 명분이 불명확하다. 왜냐면 신랑 신부집 양가간에 뭔가 주고 받은 것들은 모두 옛날 전통혼례의 관습을 따르기 마련인데, 꾸밈비 혹은 봉채비라고도 하는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돈은 딱히 옛 혼례에서 어떤 관습을 따른 것인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가장 비슷한 관습을 찾아 본다면 양가가 서로 혼인을 하기로 결정이 되면 신랑쪽에서 신부쪽에다 혼서지를 보내면서 함 안에다가 신부의 옷(비단 옷감)과 함께 신부에게 줄 노리개며 분(화장품)과 같은 신부의 신변용품을 함께 담아서 보내게 되는데, 이 때 함안에 넣어서 보내는 신부의 옷감을 봉채라고 하였다.

 

그래서 신랑쪽에서 신부쪽에 주는 돈은 신부의 옷값인 바 봉채비라고 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나중에 함 들어갈 때 함 안에다 넣어서 줘야 하는데도 돈은 돈대로 따로 건네 주고 나중에 또 함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렇게 보내는 돈은 꼭 봉채비라고 할 수도 없다. 그리고 요즘 미리 신랑집에 보내는 예단도 사실은 미리 보내는 것이 아니고 결혼식을 치루고 난 후에 신부가 신랑집으로 들어 오는 신행 때 신부의 혼수며, 이바지 등과 함께 갖고 오는 것이지 따로 예단을 보내는 격식도 없었다.

 

 

 

꾸밈비라는 용어는 언제 생겼나

 

 

 

 

서두에는 2005년 쯤에 갑자기 생겨난 용어라고 했지만, 2005년 이후부터 급속하게 퍼져나간 것이고 구글의 도움을 받아보자면 꾸밈비라는 용어는 2001년에 최초로 등장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꾸밈비라는 용어가 2001년도에 최초로 생겼을까......

 

 

꾸밈비의 유래를 알아보면 2000년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2000년~2002년도에 발생했던 심각한 카드대란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꾸밈비의 원래 의미는?

 

2000년 극초반엔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발급해주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던 적이 있었다. 신용이 좋건 나쁘건 큰 채무만 없다면 무조건 발급이 되었던 시기이다. 그래서 너나 할거 없이 모두가 카드를 발급받아 펑펑 썼다. 특히 대학교 정문앞에서 카드를 무한 발급해주었는데 이때 여대생들은 신나게 카드를 발급받았고 나중에 카드대금을 막지 못해 신불자가 되어 유흥쪽으로 팔려나가기 시작했는데, 이때쯤 우후죽순처럼 생긴게 키스방, 대딸방이었다. 실제 몸을 파는건 아니라고 생각한 여대생들이 이쪽으로 많이 흘러들어갔다. 손님이 6만원 주면 업주가 보통 4만원, 여자가 2만원 이렇게 가져갔는데 솔직히 한번 물빼주고 2만원 받기는 억울했던 것.

 

그리고 기존 비지니스클럽이나 다방레지 등은 줄어들고 대딸방, 키스방같은 센세이션한 업종(?)으로 막 생기다보니 업주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붙었다. 

건물 하나에 대딸방 3개씩 있던 적도 있고 그랬다.

 

그러다보니까 지들 업소녀들을 좀 더 이쁘게 꾸며서 손님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고 단골로 만들어야했는데, 처음부터 창녀짓 하던 애들이 아니라 원래 대학 다니던 애들이라 이런 쪽으로는 쑥맥이었던 것이다. 좋게 생각하면 풋풋한 여대생이라고 봐도 되는데 나쁘게 말하면 창녀처럼 꾸미질 않았던 것이다. 자기들 딴에는 몸파는게 아니라 그냥 맥도날드 알바간다고 생각했으니까...

 

원래 유흥쪽에서 종사하던 여자들은 그냥 마이깡 땡겨서 지들이 알아서 꾸몄는데 이여자들이야 전부터 이쪽 업계에 있던 터라 꾸미지 않으면 단골손님 안오는거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주들이 생각한게 기본가격을 7만원으로 올리고 업소 나오는 여대생들한테 만원씩 더 주면서 "니들 좀 꾸미고 다녀라. 같은 업소 너무 많이 생겨서 경쟁이 치열하다" 즉, 손님한테 만원씩 더 받아서 꾸미라고 여대생들에게 주던 돈이 꾸밈비이자 시초인 것이다.

 

 

 

 

그리고 그 여자들이 나름 업소 다니면서 빚도 좀 값고 일 그만두고 결혼할 나이가 되니까 여성시대나 레몬테라스같은 여초까페에 가입해서 예전 버릇 개 못주고 "결혼전에 좀 꾸미려면 꾸밈비 받아야죠 호호" 이렇게 된 것이다. 인터넷초창기에 카드대란 + 여초까페 신설 이때 갑자기 생겨난 용어가 꾸밈비다. 따라서 결혼할 때 꾸밈비를 요구하는 신부가 있다면 잠깐이라도 화류계 몸담고 있었던 여자이거나, 머리가 비어서 그저 남들 하는대로 따라하려고만 하는 줏대없고 허영심이 강한 소위 말하는 '김치녀'일 가능성이 농후하니 신랑측은 파혼을 고려해볼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20대 때 몸을 막 굴리다가 결혼할 때 과거 흔적을 완벽하게 없앤다음 호구남을 물어 결혼하는 여자들이 굉장히 많다. 과거세탁 뿐만 아니라 화류계에 몸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성기의 변화도 이전으로 완벽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요즘 성형외과다.

 

 

꾸밈비의 유래에는 또다른 이유도 있다.

꾸밈비는 그냥 봉채비에 포함되는건데, 돈 있는 남자집에서 자기랑 맞지 않는 집이랑 결혼할 때  남자쪽에서 여자 행색이 초라하니 이것저것 사주고 한게 퍼지고 퍼져서 꾸밈비가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나름 설득력이 있다.

 

그러니까 신랑측으로부터 꾸밈비를 받는걸 수치스러워야 해야 정상인 것이다.

 

꾸밈비라는게 남자쪽에서 주고 싶으면 주고 말면 마는건데 그걸 달라는 여자들이 많으니 그게 문제인 것이다.

남자한테 자기는 안 주냐고 하면서 받으면 자기돈 아까워서 지금까지 못 산 샤넬 루이비통 등등 이것저것 사고 친구들한테 자랑하는게 말이 되며, 이것이 과연 옳은 결혼문화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2천~5천만원으로 결혼하면서 남자한텐 수억짜리 집을 해오길 바라고 거기다 공동명의까지...

그것도 모자라 꾸밈비라는 명목으로 수백만원까지 뜯어먹으려 하니 참으로 기가찰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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