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취임 직후 아베한테 전화 걸어서 위안부 합의를 ‘국민정서상’ 수용 못한다고 한 것을 두고, 역시나 “아! 할 말은 하는 대통령”이라며 찬양 물결이 넘실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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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권 시작부터 국제 관계 고립의 신호탄을 쏘는 건 줄도 모르고 좋다고 하는 꼴들 보자니 안타까움에 속이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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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치에서는 반세기 이전의 과거사 문제를 꺼내는 순간 사람취급을 안 한다. 한 번 일단락이 된 걸 또 꺼내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고노 담화는 취급조차 안한다. 박근혜 정부도 위안부 문제를 물고 늘어져서 3년 이상 한·일 관계 냉각기를 겪었다. 우리만 현실성이 없지 국제 사회에서는 일방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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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가 위안부 합의를 해준 것은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었다. 위안부 합의 발표문에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워딩까지 담았으니 일본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조치였다. 그리고선 한·일 간의 위안부 문제는 이것으로 최종 종결짓는다고 국가 간 합의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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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종 합의를 발표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서,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국가 간의 합의를 국민 정서상 수용 못한다고 개차반을 놓고 있다.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일본의 입장은 물론이거니와, 과장 안보태고 국제 사회가 코웃음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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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 반감을 조성한 주체가 어디인가? 민주당과 정대협 이하 좌익 단체들이다. 위안부 합의가 도출된 당일 국민 여론은 “세상에 드디어!” 혹은 아무리 양심이 없어도 “아베가 웬일?”정도였다. 위안부 할머니들도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었다. 할머니들은 다른 건 바랄 것 없고 사과만 받으면 족하다던 분들이었으니까. 나도 취재 가봐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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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루가 지나자 민주당에서 곧바로 졸속 합의라느니, 푼돈에 나랄 팔았다느니 영락없는 친일 프레임을 가져나와서 언론에 뿌리더니, 정대협이 몇몇 정치하는 할머니들 동원하고 생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물론 ‘친일’이라면 눈깔 뒤집어지는 냄비 국민성 어디 가겠나. 국민 여론은 하루 만에 태세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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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국제 정치에서 얼마나 위험한 발언을 한 건지도 모르고, 다들 물개박수 치고 앉아있는걸 보고만 있어야 한다니 돌아버릴 지경이다. 국민 반감의 근원이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고, 그저 일본만 들이받으면 좋아가지고 난리법석인걸 보면, 과연 쇄국정책으로 국제 고립을 자처하면서도 망할 때까지 고집만 부리던 조선의 후예들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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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만 나오면 개거품 무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맨날 그놈의 진정성 운운하는데, 대체 진정성 있는 사과는 무엇인가? 아베가 광화문 광장에 창자 꺼내고 할복자살하는 것 말고, 대체 어떻게 해야 받아줄 건가? 아니, 받아줄 생각이 있기는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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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짜 평소에 위안부에 대해 관심은 있나? 진짜 안타깝게 생각은 하나? 생존자 할머니들 이름 나열해보라고 하면 한 명이라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나? 솔직히 다들 환상 속에 존재하는 동정심 아닌가? 무슨 ‘귀향’ 같은 졸작 영화 나왔을 때나 근본 없는 의협심 부리면서 그거 안 보러가는 사람 또라이 취급이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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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몇 분이나 남아계시는 줄 아나? 쓸데없이 소녀상 앞에 누워가지고 먹고 자고 하면서 우상숭배하고 있을 때, 거기있는 애들 중에 그 무렵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빈소 간 애들 한 명도 없더라. 그때 조문 화환이랍시고는 단 하나 있었는데,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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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환상 속에 살지 말고, 국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 좀 뜨고 살자. 일본 여행 잘들 가면서 쓸데없는 반일 감정도 좀 버리자. 양심적으로 평소에 존재하지도 않는 공감도 없는 동정심 내려놓고, 본인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이나 잘 챙겨드려라. 그놈의 노란리본도 좀 떼버리고. 당신들 웃는 사이에 지금 나라 개박살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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