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따라 난생 처음 시화방조제로 해루질을 갔다가 헤드랜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몇번 해루질을 다니면서 느낀건 삼촌의 헤드램프에 비해 낚시가게에서 2만원 주고 구입한 3구짜리 내 헤드랜턴은 밝기가 매우 약했고 풀충전을 해도 금방 광량이 줄어들었다. 내 헤드램프는 그래도 밝은 편이라는 Cree사 T6 칩이 장착된건데도 말이다. 문제가 무엇일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배터리가 헤드랜턴의 성능을 좌우한다는 것과 LED칩 또한 대륙산 짝퉁이 난무한다는 것...




당연하다.

내 2만원짜리 헤드랜턴은 18650배터리 2개가 포함된 가격이었고 헤드랜턴도 어디제품인지 모를 벌크였으니, 정품 LED칩일리가 없다. 박스에 써있던 3500루멘 역시 뻥루멘이다. 내가 구입한 헤드랜턴도 그렇고 오픈마켓에서 2000루멘이나 5000루멘이니 하는 헤드랜턴들 다 뻥루멘이라고 보면 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헤드랜턴의 90%는 중국산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위와 비슷하게 생긴 헤드랜턴들은 99%가 중국산 제품들이다. 모 유통업체는 카페를 개설해 놓고 중국산 제품을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인양 가격을 70%이상 뻥튀기하여 공구를 추진하는걸 봤는데 당연히 중국산이다. 중국 OEM으로 자기들 상표 붙여서 파는 것이다. 그런걸 눈탱이 맞아가며 공구에 참여하느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만원 이하로 살 수 있다.


https://www.aliexpress.com/item/33034383574.html?spm=2114.search0104.3.1.15ca1db5ZpPBPo&ws_ab_test=searchweb0_0%2Csearchweb201602_2_10065_10068_319_10059_10884_317_10887_10696_321_322_10084_453_10083_454_10103_10618_10307_537_536%2Csearchweb201603_53%2CppcSwitch_0&algo_expid=a835ce2a-20ad-4635-a3c6-13237ce3ba04-0&algo_pvid=a835ce2a-20ad-4635-a3c6-13237ce3ba04&transAbTest=ae803_5


모 카페에서 지들이 만든것처럼 올린 제품이랑 똑같다.

2만원도 안하는걸 8만원에 쳐 팔고 있는 것... 그것도 할인된 가격이란다.


중국산이라고 해서 다 나쁜건 아니고 Cree사의 정품 칩을을 부착한 후 OEM제작되어 유통사 로고를 붙여 판매되는 중국산 제품들은 가성비면에서 쓸만하다. 그런 헤드랜턴들은 품질이 좋으나, 짝퉁 칩을 부착한 중국산 제품들도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헤드랜턴의 밝기를 좌우하는 것은 배터리


헤드랜턴은 가급적이면 충전식 18650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18650 배터리는 파나소닉, 삼성, LG가 생산하는 제품을 구매하면 되는데 18650배터리가 일반 건전지에 비해 굉장히 비싼 편이지만, 밝기도 밝기거니와 충전만 하면 되므로 매번 건전지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적이다. 


사실 해루질할때는 해루질전용 고광량 랜턴을 써야 조과가 좋아지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가족들과 가볍게 즐기는 해루질이라면 헤드랜턴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짝퉁 LED칩을 장착한 중국산 헤드랜턴일지라도 배터리만 정품을 쓴다면 쓸만한 밝기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LED칩도 짝퉁에다가 듣보잡 18650 배터리를 쓴다면 밝기에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다.





헤드랜턴과 배터리의 밝기 비교


내가 구매한 2개의 헤드랜턴과 배터리를 조합하여 밝기를 비교해 보았다.





좌측은 2번째 구매한 L2칩을 사용한 몬스터라이트 헤드랜턴이고 우측은 낚시가게에서 구매한 배터리포함 2만원짜리 헤드랜턴이다. 두제품 모두 2개의 18650 배터리가 들어간다. 좌측 몬스터라이트 헤드랜턴은 가격이 2만원중반대, 배터리는 삼성제품으로 개당 1만원정도로 2개 별도구매하여 45,000원정도 들어갔다. 





본격 밝기 비교



낚시가게에서 산 헤드랜턴의 밝기다.

일단 낚시가게 랜턴은 T6칩이라고 되어 있는데, 설마 아무리 대륙이라도 단가 1000원도 안하는 T6칩마저도 짝퉁은 아니겠지...라는 믿음으로 실험해봤다.

좌측이 가격에 포함된 배터리를 넣은 것이고 우측은 삼성배터리를 넣은 것인데, 이처럼 밝기가 차이나는 이유는 LED칩이 요구하는 전압을 배터리가 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성배터리를 넣은 우측의 광량과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몬스터라이트 헤드랜턴(L2칩)의 밝기다.

좌측은 몬스터라이트 헤드랜턴에 낚시가게 번들 배터리를 넣은 것이고 우측은 삼성배터리를 넣은 것이다.


이처럼 헤드랜턴은 배터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 비싼 18650 배터리를 2개나 껴주면서 2만원? 절대 좋아하지 마시라.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배터리 무게 비교.

좌측이 삼성배터리, 우측이 낚시가게 랜턴에 기본제공되는 배터리다.

삼성배터리의 용량은 3500mA고 우측 워크울프 배터리는 무려 4800mA인데 무게는 삼성배터리의 절반 수준. 100% 뻥스펙 중국산 짝퉁 재생배터리라는 이야기... 저 워크울프 배터리는 해외에서 나름 잘 팔리는 배터리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짝퉁을 많이 만들기 때문에 유의해야한다. 사용해본 결과 우측 배터리는 정말 뻥안치고 풀충전 하고 1시간정도면 광량이 줄어들기 시작하여 장님이 되는 수준이었다.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배터리 성능


18650 배터리의 출력은 3.7볼트다.

배터리가 이 전압을 제대로 내주지 못하면 헤드랜턴 역시 밝기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배터리의 성능을 체크하는 간단한 방법이 없을까?


물론 있다.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체크해볼 수 있다.


헤드랜턴을 구매하면 대부분 충전케이블이 딸려오고 헤드랜턴 뒷부분 배터리펙에 꽂아 충전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충전케이블을 꽂은 상태로 랜턴을 켜고 충전케이블을 빼보면 쉽게 알 수 있다. 3.7볼트 전압을 내주지 못하는 싸구려 배터리라면 충전케이블을 뽑자마자 밝기가 눈에 띄게 확 줄어든다. 반대로 삼성배터리의 경우 충전케이블을 뽑았을 때 밝기 변화가 거의 없었다. 배터리가 3.7볼트 전압을 충분히 내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광고에 속지말고 정품칩+정품배터리를 구매하자.


오픈마켓에 3000루멘이니 5000루멘이니 하는 것들은 다 과대광고다.

랜턴 LED칩으로 유명한 Cree사의 칩들중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면서도 가장 밝다는 L2칩도 최대 밝기가 1200루멘 정도다.


헤드랜턴 자체는 회로도 매우 간단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딱히 첨단 기술이 들어가지 않는다. 랜턴은 그저 LED칩과 배터리를 보호하는 껍데기로서의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T6, L2 칩을 탑재한 헤드랜턴들이 저렴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품칩이 장착된 제품이라면 아무 헤드랜턴이나 구입하되, 배터리만큼은 무조건 삼성,LG,파나소닉 제품을 구매해야 이중투자 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3구, 5구짜리 랜턴이 더 밝을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절대 아니다.

1구를 켜나 3구를 모두 다 켜나 밝기 차이는 미미하다.

오히려 이런 제품들이 뻥루멘 광고가 심하다. 차라리 1구짜리 정품칩이 장착된 랜턴을 구매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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