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탄핵까지 이르게 한 결정적인 의혹은 바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을 만들어 겉으로는 공익재단인 것처럼 가장하나 실제로는 대통령 개인의 사적 소유물처럼 활용해 사익을 얻으려했다는 것이고 그런 것임을 알면서 기업들이 재원을 출연해 바쳤기 때문에 뇌물수수 범죄라는 것이었다.


녹취록 내용 : http://m.pub.chosun.com/mobile/news/view.asp?cate=C01&mcate=M1003&nNewsNumb=20170223404&nidx=23405


위 녹취록은 이런 혐의 구성의 논리를 전면적을 무너트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1. 특검의 전제가 맞다고 가정하면 저 재단은 대통령이 마음대로 인사를 결정할 수 있고 이때 인사는 대통령이 원하는 사익을 챙겨줄수 있는 자기 사람으로 꽂았을 것. 그런데 K스포츠 재단의 기존 이사장과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이 고영태와 운영하는 더블루K에서 요청한 연구용역을 다 반려했다.(녹취록이 아닌 최순실 변호인이 법정에서 주장한 내용) 부실한 연구계획서로 도합 7억이 넘는 사익을 편취하려는 시도가 무산된 것. 즉 K스포츠 재단은 대통령 혹은 최순실이 사익을 추구하는데 협조를 하는 시스템이 전혀 아니었다는게 된다.



2. 고영태는 이에 "이사장과 사무총장이 존나 쓰레기"라며 쳐낼 궁리를 하고 여기에 최순실과의 인맥을 활용하려는 아이디어를 제시 했다.

그런데 이 모의를 하는데 "500억의 출연금"을 "우리"가 장악한다는 표현을 썼다.

이제 핵심은 그 "우리"라는 표현에 대통령이나 최순실이 포함되냐의 여부가 된다.


위 기사를 보면 시종일관 우리가 장악한다, 우리 사람, (미르쪽 사람들이) 형 사람이 되냐, (미르에)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이 없다, 등 '우리'의 중심에는 고영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미르쪽엔 누가 있는가.


이성한 사무총장이 있는데 이성한은 차은택이 꽂은 인물로 특검 쪽 논리에 따르면 그 시점까지는 최순실 쪽 사람인 것이다. 

즉 고영태의 발언에서 나온 '우리'는 대통령은 커녕 최순실조차도 포함 되지 않는 고영태 일당만을 말하는 것.

그러니까 고영태는 자기를 중심으로한 한체대 인맥(고영태 노승일 박헌영)을 활용해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사익을 추구하려했던 '주체'였던 것이다.




3. 근데 잘 생각해보면... 만일 두 재단이 박대통령의 사익추구를 위한 박근혜 수족들에 장악된 사적 시스템이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면 고영태 일당들이 이런 발상을 할 엄두를 낼 수 있었을까? 저 녹취록은 결국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이 대통령의 이해와 완전히 무관함을 완벽하게 증명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 



4. 여기서 소름끼치는 사실 하나.

해당 녹취록은 최순실 변호인이 개인적으로 얻은게 아니다. 

바로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입수하여 녹취록까지 떠놓은 증거물 중 하나이다.

그러니까 검찰과 특검은 이미 이 녹취록을 다 보고도 두 재단이 박근혜 최순실 사익을 위한 것이라는 '언론플레이'를 해왔던 것이라고 유추할 수도 있다. 공동정범, 10초 횃불, 차고 넘치는 뇌물수수 증거 같은 언플의 뒤엔 그것을 반박하는 이런 핵심적인 증거들이 숨어있었다는 것.



그런데 박근혜 탄핵이 기각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엄청난 녹취록 공개에 대해 MBC를 제외한 모든 공중파가 입을 닫고 있고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에 기사한줄 보이지 않고 있다.





세줄요약

1. 고영태는 최순실과 별개로 한체대 인맥 동원해 K스포츠 재단을 장악해 사익을 추구하려 모의함

2. 고영태가 이런 시도를 하는데는 두 재단이 박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님이 전제됨

3. 이런 핵심증거는 검찰과 특검이 꽁꽁숨겨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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